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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 Yun-Jung, Brilliant P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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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 Yun-Jung, Brilliant Plane 2020. 9. 17 - 2020. 10. 31 전시 방문 예약 : art422@hanmail.net / 010-9955-0621




Kwak Yun-Jung,   Brilliant Plane 


2020. 9. 17 - 2020. 10. 31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전시 방문 사전예약을 운영합니다.


전시 방문 예약 : art422@hanmail.net / 010-9955-0621 

                  성명, 연락처, 동행인 수, 원하시는 방문 날짜, 시간을 적어 보내주세요.

네이버에서 "갤러리소헌 곽윤정 예약" 을 검색하셔도 예약 사이트가 뜹니다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10586



 동서양이 만나는 화면(畫面),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특하게 그려내다



 ‘브릴리언트 플레인’은 빛나고 경이로운 생명의 순간을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며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하여 화폭에 담아낸다.

캔버스에 오일 물감이란 서구적 재료를 이용하여 인상주의풍 색감으로 그려내는 곽윤정의 화폭은 반대로 한국의 정서를 닮아있다.

매화를 비롯한 한국의 나무들과 동양화의 구도, 여백의 미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느낌이 오묘하면서도 신비롭다.

작가 특유의 부드러우나 거친 듯 살아있는 나무 둥치의 마티에르와 오묘한 푸른색감은 여전하나, 동양적 여백의 미를 서양화로 그려내고자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배경들이 인상적이다.

몽글몽글하면서도 매끄러운 구름이 넘실거리는 하늘이나 저 멀리 사라져가는 후경(後景)표현이 깊다.

빛 아래 생명력을 머금고 몽글몽글 피어나는 꽃과 어슴푸레하게 포근히 다가오는 나무들의 속삭임을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며 자연과 동행하며 벗 삼아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는 동시대 현대인과 함께 소통하며 한국을 넘어서 세계와도 소통할수 있는 작품을 통해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 라고 모두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고 싶어한다. 

바쁜 삶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로움에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를 건네는 이 전시를 통해 서로가 서로의 삶의 의미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Artist's notes 


공들인 밑작업, 진기한 디테일


예술적인 연기력이 강점인 김연아 더러 예술성을 제외하고 기술만 치중해서 작품을 구성해 연기하라하면 맥이 빠지듯이 예민한 구력 좋은 구상 작가에게 뭘 자꾸 빼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것만큼 난감한 게 또 있을까.

소재를 정해 묘사를 하면 할수록, 형태가 드러나면 날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 촌스럽기가 말도 못한다. 요즘 건물들은 심플 그 자체로 너무나 아름다운데 그림이 역행하는 느낌이 들어버린다. 내가 가진 것은 사실적인 구상력과 색감인데 이걸 그만하면 한거 같고 계속 더하면 점점 이발소 같아진다는 느낌이다. 요즘 유행한다는 레트로 스타일이 될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과유불급’& ‘화룡점정’.


이번 작업을 관통하며 강박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매달린 부분이다. 마음을 비우고 절제하여 점잖게 화려하고 세련되면서도 아름다움을 그려내어 동시대 현대와 함께 나아가는 작업. 한국적인 정서와 색을 담으면서도 세계와도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작품.

강박적으로 수고스럽게 캔버스의 화면(畫面) 안 질서를 바로잡고 공들인 밑 작업에 매화를 얹어 필력과 색감으로 진기한 디테일을 담아낸다. 나름의 특유한 방법으로 세차례의 밑작업을 거듭해 수고와 창의에 빛나는 화면(畫面)을 만들어낸 다음 토탈 명품각을 그 안에 구축하고자 했다.

과유불급절대 끝까지 묘사하려 하지 않고 되도록 한 붓에 모든 효과를 살릴 수 있으면 좋겠다. 물감의 두께로 꽃잎의 앞뒤 거리 공간이 나오게, 그 전에 베이스로 어두운 꽃 속 수술 부분을 고운 털붓으로 비벼 얇게 꼼꼼히 자국남지 않게 깔아둔다.

화룡점정’ - 충분히 공들인 밑 작업에 마음을 비우고 절제를 더한다. 수술과 빛 받은 부분의 꽃잎 중요한 몇 개만 골라 찍어 준다. 이 모든 절제는 미니멀한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함이고 이것이 세련되게 보이려면 충분히 공들인 밑 작업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여전히 불안하고, 회피하여 만들어 진 것들이 바로 내 세계,

나와 세상을 잇는 통로는 작업

난 사실 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 그나마 개들 때문에 산책 핑계로 도시의 소란이 지나간 달 밝은 밤에 종종 길을 나선다. 귀신 같은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의 말에 무한한 신뢰와 책임감으로 나의 삶을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강쌤왈, “개는 주인의 거울인데 개가 사회성이 떨어져 주변인을 경계하고 호의적이지 않다면 혹시 당신이 이웃과 그렇게 지내고 계시지 않은가요?”

현대인의 고질적인 병 불안, 우울증, 스트레스 장애, 강박 뭐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난무한 가운데 긍정적 마인드를 추구하며 도시의 소란이 지나간 시간, 개와 함께 길을 나선다. 여전히 불안하고, 회피하여 만들어 진 것들이 바로 내 세계. 그래서 작업실에 틀어박혀 꼼지락꼼지락 작업하고 이미지 소재 모으고 개 털 깎고 쭈무르고 딩굴며 노는게 재미있다. 심지어 옥상에 버드피딩하는 참새랑도 꿍짝이 잘 맞는다.

 

모두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며,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

나두 완전 망했지뭐... 화랑 미술제에 이어서 하려던거 9월로 잡았더니 날도 참 절묘하지. 그 힘든 걸 해낸다.”일년 반을 미뤄 왔던 개인전을 어쩔 수 없이 오픈 했다며 카톡으로 온라인 팜플렛을 보내온 친구가 있어 서로를 위로하고 자축해 줬다. 동기동창이다. 러시아도 함께 였고 남편과도 단짝 친구, 기숙사 담 뛰 넘던 술친구라 참 그립다. 코로나의 바람은 인사동에도 여기 대구 봉산동에도 매섭게 불고 있다.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작은 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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