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김혜연 Kim Hye-Yeon

Biography

김 혜 연  Kim Hye Yeon 


Painterly Re-description toward the Utopia of Freedom and Solidarity

자유와 연대의 유토피아를 향한 회화적 재기술(再記述)

Hye Yeon Kim’s paintings show both the connection and distance between reality and fantasy and allow re-reading and new reading according to the reality of each audience and the particularity of ideals in their hearts while communicating the intention of her work in a way it is comprehensible for anyone with ordinary experience and education. Kim’s work is imagining the art of expansive becoming rather than expansive being in this context of possibility and it is currently on the last and first page of painterly narratives toward the Utopia of freedom and solidarity.


Graduated in Korean painting (Dept. of Plastic Art) at Kwandong University
Graduated in Korean painting at Graduated School of Chung-Ang University

 
Solo Exhibition
2019 GALLERY Boma, Gangneung
       GALLERY Chung, Seoul
2018 Gangneung Arts Center , Gangneung
       GALLERY Chung , Seoul 
2017 GALLERY Chung , Seoul
2009 GALLERY Erl , Seoul
2008 GALLERY SOHEON & SOHEON Contemporary, Daegu
2007 Hakgojae Art Center, Seoul
2006 KEPCO Plaza Gallery, Seoul
2005 KEPCO Plaza Gallery, Seoul

Award
2018 Park Joon-yong, Youth Arts and culture Award (Gangneung Cultural Foundation)
       Gangwon Arts &Culture Agency  (Winning support from the Art and Literature Fund)
2007 Arts Council Korea (Winning support from the Art and Literature Fund)
2006 Grind prix at Korean Youth Biennale
2006 Chosen as an artist at KEPCO Plaza Gallery    
2005 Chosen as an artist at KEPCO Plaza Gallery

Pubilc Collections 
Happy anvil Library , Gangneung
Myeong-ju Art Center , Gangneung
KEPCO Art Center, Seoul
KEPCO Gangnam Branch , Seoul
UBS Bank, Switzerland


Artist CV

김 혜 연  Kim Hye Yeon 


관동대학교 조형예술학부 한국화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한국화학과 졸업
           


개  인  전

2019  제 10회  김혜연 展 (갤러리봄아, 강릉)
        제 9회  김혜연 展 (청화랑, 서울)
2018   제 8회  김혜연개인전 (강릉아트센터, 강릉)
        제 7회  난 니가 참 좋다2 展 (청화랑, 서울)
2017   제 6회  난 니가 참 좋다 展 (청화랑, 서울)
2009   제 5회  황홀한 일상 展 (얼갤러리, 서울)
2008   제 4회  김혜연회화 展 (갤러리소헌, 대구)
2007   제 3회  치열한 삶의 전투를 천송이 꽃으로 말하다 展(학고재, 서울)
2006   제 2회  얼굴이 있는 풍경 展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2005   제 1회  꿈을 등에 안은 그들 展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그  룹  전 

2019  해피투게더 展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가족의 정원 展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18  11가지 즐거움 展 (청화랑, 서울)
        박준영 청년예술문화상 수상작가 전시 (임당생활문화센터, 강릉)
        21세기 인물전 김혜연,임만혁 2인전 (아트비트갤러리, 서울)
        평창동계올림픽기념  ‘달달한 아트쇼’ (월화교 특설무대, 강릉)
        화랑미술제 (COEX, 서울)
2017  크리스마스 아트마켓 (명주예술마당, 강릉)
        강릉, 여자뎐- 2인전 (명주예술마당, 강릉)
        11가지 즐거움 展 (청화랑, 서울)
        강릉, 푸른 바다로 가는 길 (임당생활문화센터, 강릉)
        아트 부산 (BEXCO, 부산)
        화랑미술제 (COEX, 서울)
2016  강릉 8인의 초상, 人情을 담다 (명주예술마당, 강릉)
        크리스마스 아트마켓 (명주예술마당, 강릉)
2015  강릉, 문학과 미술을 나누다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이랜드 리테일 모던하우스 콜라보레이션 (부산 NC 백화점, 서면점)
        기억의 속도2114 展 (아뜰리에터닝, 서울)
2014  강릉, 마주보는 그림이야기展 (강릉시립미술관, 강릉)
        작전명, 요셉의원을 도와라展​ (126맨션, 서울)
        21세기 풍속화 展(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Family Love 展 (양평미술관, 양평)
        Vornado_ Cool Running 2 展 (롯데갤러리, 영등포)
2013  Girl's Be Ambitious 展 롯데제과 협업 아트패키지 (롯데갤러리, 영등포)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하는 4회 자선경매 idream (서울옥션, 강남)
       아트쇼부산 2013 (BEXCO, 부산)
       솔개처럼 비상하는 연展 (롯데갤러리, 영등포)
2012 사랑하는 나의가족展 (갤러리아 센터씨티, 천안)   
       봄, 미술을 만나다 展 (봉산문화회관, 대구)
       "하하호호(夏夏好好)"展가족그림 부채전 (롯데갤러리, 영등포)
       소노비 아트뮤지엄 프로젝트 (인사아트센터,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COEX, 서울)
       화랑미술제 (COEX, 서울)
       상상의 나래를 펴다 展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1  Affordable Art Fair ( F1 Pit Building, 싱가폴)
       대구아트페어 (대구엑스코 컨벤션센터 , 대구)
       시대 인물과 표정전 (갤러리소헌, 대구)
       KIAF (COEX, 서울)
       호텔아트페어 (노보텔, 대구)
       우리시대 행복읽기 (갤러리소헌, 대구)
       Happy Together (롯데갤러리, 영등포)
       새로움의 반전 (갤러리소헌, 대구)
       임만혁 김혜연 2인전 (심여화랑, 서울)
2010  컬렉터를 위한 Best 제안 展 (갤러리소헌, 대구)
      '미술 속 동물여행'展 (이랜드문화재단, 서울)   
      'Running Together' (갤러리 소헌, 대구)
       엄마와 딸 展 (현대백화점 신촌점, 서울) 
       한국현대미술의 흐름Ⅲ(POP-ART展),(김해문화의 전당, 윤슬미술관)   
       KIAF (COEX, 서울)
       HOTEL SALON EXHIBITION (롯데호텔, 서울)
      '얼굴을 부탁해' (코오롱문화재단, 과천)
       Journey to Separate ways (갤러리소헌, 대구)
       SOAF (COEX, 서울)
       화랑미술제 (BEXCO, 부산)
       코리안 아트쇼 (La.venue, 뉴욕)
       선화랑 33주년 기념 작가 展 (선화랑, 서울)
       자녀방에 걸어주고 싶은 그림 展 (모리스 갤러리, 대전)
2009  KIAF (COEX, 서울)
       현대미술컬렉션 展 (얼갤러리, 서울)
       아티스트 파일 2009 (갤러리소헌, 대구)
       쌀롱 드 아트페어 ( At Center, 서울)
       화랑미술제 (BEXCO , 부산)
       SOAF (COEX , 서울)
       Happiness Unlimited (갤러리 소헌, 대구)
       하하미술관 (금산갤러리, 헤이리)
       thank you so much, For collextors 2009 (갤러리소헌, 대구)
       자녀방에 걸어주고 싶은 그림 展 (모리스 갤러리, 대전)
       관동전 (강릉미술관, 강릉)
2008  "거울아 거울아" 그림 속 사람이야기 (국립현대미술관, 경기)
        KIAF (COEX ,  서울)
        SOAF (COEX ,  서울)  
        Fake Face - 얼굴훔치기 (아르바자르, 부산)
        화랑미술제 (BEXCO , 부산)
        중원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07  대구아트페어 (대구엑스코 컨벤션센터,  대구)
        관동전  (강릉문화예술회관,  강릉)
2005  drawing그리다 - 만들다  (갤러리 도스,  서울)
2004  pp.156 - 157스무가지 픽션들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3  중원전  (갤러리 라메르,  서울)
        중원전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수 상 
2005  한전프라자 갤러리 작가공모 선 정
2006  한전프라자 갤러리 작가공모 선 정
2006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대 상
2007  한국문예진흥원 공모사업 선 정
2018  박준용청년예술문화상 
               
 소  장  처

명주예술마당, 강릉
행복한 모루도서관, 강릉
한국전력 아트센터, 서울
한국전력 강남본점, 서울 
UBS 은행, 스위스   




자유와 연대의 유토피아를 향한 회화적 재기술(再記述)

 
공주형(미술평론, 한신대 교수)

한국화의 단단한 기초 위에서 김혜연은 동시대 풍속화의 미학적 가능성을 작업 의제로 예술적 탐문을 지속해 왔다. 2005년 첫 개인전, 《꿈을 등에 안은 그들》展에서부터 2018년 최근 전시 《21세기 인물》展에 이르기까지, 요철지 위 수간채색 기법을 고수하며 작업의 일관성 확보에 천착해 온 김혜연 작업은 자유와 연대에 기초한 유토피아에 관한 회화적 서사(narrative) 재기술(redescription)의 여정이었다.     

다층적 서사 주체의 옹호와 공존  
김혜연 작업에서 서사 주체는 다수가 여성이다. “나는 여성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2007년 작업 노트에 밝히고 있듯이 일상적 삶을 예술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김혜연 작업에서 여성 화자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출발점으로 생각된다. 이에 김혜연 회화에서 여성들은 특정한 성별을 넘어 보편적 인간의 다양한 유형으로 이해가능하다.

소녀는 김혜연 회화의 주요 이야기꾼 중 한 명이다. 홀로 혹은 또래친구나 동물들과 함께 등장하는 소녀들은 타자의 방해나 간섭 없이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이런 소녀들은 주로 리처드 로티가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에서 ‘사적 완성 혹은 자아 창조적이며 자율적 인간의 살려는 노력의 장’이라 설명한 사적 영역(the private)에 머문다. 순수한 아이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반짝이던 유년 시절 어느 한 날을 호출해 낸다. 그런데 김혜연 작업에는 보이는 것과 아는 것 사이의 추론적 관계에 균열을 내는 요소들이 있다. 〈광어와 소녀 2〉에서 꼬마 숙녀들이 회를 안주삼아 기울이는 술잔이 그러하고, 화려한 차림의 〈부채를 든 소녀〉가 신고 있는 하이힐도 그러하다.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세계에 귀속될 수 없는 사물들은 익숙한 상황을 낯설게 만들어 아이들이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를 욕망하는 개인임을 알린다.    
김혜연 작업에서 가장 비중 있는 서사 주체는 동시대 성인 여성들이다. 여인들도 소녀들처럼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 뿐 아니라 미용실이나 노래방 같은 곳에서 머리 손질을 하고, 노래를 부르며 해방적 삶을 이어간다. 하지만 작업 초기부터 근래까지 지속된 김혜연의 ‘집 시리즈’ 속 여인들의 존재 위치는 아이들과 변별된다. 2006년 〈하얀 집〉을 시작으로 김혜연의 집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다른 등장인물처럼 자유로운 삶의 확대를 꿈꾸는 개인만은 아니다. 

2017년 제작된 〈하우스보트(house boat) 2〉에서 창밖을 응시 중인 여인은 무표정한 얼굴로 사적 장소가 집적된 공유의 공간이자 관계의 공동체인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모듬살이의 복잡다단함을 드러낸다. 여인은 자유로운 개인들이 이웃해 있는 공유 공간에서 혼자이면서 또 혼자가 아닌 관계적 존재인 것이다.    
〈미용실 풍경과 세 여자〉에 첫 등장 한 여신은 김혜연 회화에서 서사 주체이다. 2007년 〈미용실 풍경과 세 여자〉에 첫 등장한 여신 작업이 본격화 된 것은 〈생명의 여신〉을 제작 즈음이었다. 2011년 출산을 앞두고 인도 여행을 다녀온 이 무렵 주로 고대 그리스 ·로마와 같은 서구의 신화와 관련된 인물과 여제(女帝), 김연아 같은 현실 영웅에 머물던 김혜연 회화의 여신들은 한국의 민담과 신화 속 초월적 존재들로 확장되었다. 그런데 삼신할머니를 비롯해 제주의 창조 신화 혹은 강릉 단오제와 관련된 인물들인 설문대할망, 대관령 여신 등이 대서사를 펼치는 무대는 개인의 자유가 우선시되는 사적 영역이라기보다 공감과 연대가 요청되는 공적 영역(the public)에 가깝다. 한라산 기슭과 대관령 언저리로 자리를 옮겨 몸집을 키운 여신들은 2016 〈숲의 여신〉처럼 악을 물리치고, 선을 실현하며 공동체와 적극적 연대를 실천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낸다.  
초기 작업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김혜연 회화에서 다층적 서사 주체 사이의 존재 위계와 서열은 찾아 볼 수 없다. 각각의 작업에서 서사 주체는 자유로운 개인에서 관계를 성찰하다 책임감 있는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지도 않고, 인간의 연대를 실천하다가 자유로운 개인으로 되돌아가지도 않는다. 김혜연 작업에서 소녀와 여인 그리고 여신은 모두 자유로운 개인과 공동체의 일원 사이 그 어디쯤 공존하는 존재들로 옹호된다. 

회화적 서사의 상호연관성과 재기술
다층적 주체들이 공존하는 김혜연의 회화적 서사는 아이러니하다. ‘언젠가 거기’에서 발생했다고 전해지는 비현실적 사건이 ‘지금 여기’의 현실적 맥락에서 재구성되기도 하고, 일상의 디스토피아적 순간이 상상을 경유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상황으로 재직조 되기도 한다. 단한한 가정의 〈가족사진〉이 전하는 화목함을 비대칭적 공간이 위협하고, 안방을 점령한 젊은 여인은 뜻밖에도 삼신할머니라 불리는 〈생명의 여신〉 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김혜연 작업에서 동일한 세계에 속할 수 없는 모순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맺고 있는 상호관련성이다. 
김혜연 회화적 서사의 전개 방식은 논증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다. 서로 다른 차원인 실재와 가상, 현실과 이상, 중심과 주변, 자유와 억압은 뫼비우스 띠처럼 안과 밖의 구분은 있으되 양자가 서로 연결된 채 순환 운동 중에 있다. 또한 현실과 비현실, 일상의 무게와 상상의 날개는 한쪽으로 매끈하게 통합되는 대신 이질성을 드러낸 채 결합된다.  
역설적인 점은 김혜연 작업이 현실과 비현실을 상호 교차시키면서도 서사의 유기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일한 화면 안에서 하나의 서사를 구성하는 요소들도 관계적이지만, 독립 서사가 담긴 하나의 작업은 다른 회화와도 그것과도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이전에 존재했던 무엇이 ’원인‘을 제공하지만 이전에 존재했던 무엇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김혜연의 회화는 리처드 로티가 앞선 책에서 설명한 ’재기술‘(redescription)처럼 기존 작업의 서사를 신작에서 완전히 폐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동일하게 반복하지도 않는 기술 방식을 따른다. 이 과정에서 회화적 서사를 구성하는 큰 틀은 크게 수정되지 않으면서, 유사 사건의 상황과 의미는 다시 기술되며 새롭게 기술된다. 

현실과 환상의 접점과 간극을 모두 품고 있는 김혜연 회화는 보편적 경험과 인식의 수준에서 작업 의도를 어렵지 않게 전달하는 동시에 관객들 저마다 발 딛고 있는 현실과 각자 마음에 품고 있는 이상의 특수성에 따라 다시 읽기, 새롭게 읽기 또한 허용한다. 이런 가능성의 맥락에서 확정적 존재(being)의 회화 보다 확장적 생성(becoming)의 예술을 상상하고 있는 김혜연 작업의 현재는, 자유와 연대의 유토피아를 향한 회화적 서사의 마지막 장이자 첫 장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