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박성하 Park Seong-Ha

Biography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며 끊임없이 상처를 받고, 또 그 상처를 치유하며 살아간다. 나도 크고 작은 신체적 상처부터 시작하여 내적인 상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상처를 입고, 입히며 살아왔고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며 살아왔다.

나는 그러한 상처를 치유하는 수단 중 하나로 상처를 작품으로 표현해 나가며 치유하여왔다. 주로 곰 인형 형상을 한 돌조각을 통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는데, 이는 나 자신을 투사하는 대상이다. 많은 선대 화가나 조각가들처럼 자화상을 그리듯이 곰 인형을 나 자신이라 생각하며 작업을 한다. 그래서 그들은 나의 표정들을 닮고 나의 상처와 치유를 담고 있다.

나는 그 곰 인형의 봉재선을 많은 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형상을 이루기 위해 수많이 꿰매고 붙여진, 아마 우리가 수술 할 때 다친 부분을 꿰매어 수술하듯 상처와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 생각했다. 사람들은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상처와 치유의 과정들이 모여 인격이 완성이 되어 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곰 인형의 천들이 모여서 꿰매어져 형상을 이루는 것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들에겐 어찌 보면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색을 띈 와이어로 그 상처를 표현해 두었다. 흉터란 무릇 그런 것이다. 원래 내 몸에 있던 것들이 아니라 이질감이 들고 어색하고 어찌 보면 흉해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치유의 과정을 거쳤기에 생기는 것이 흉터자국이다. 흉터자국은 상처를 치유해 냈다는, 어찌 보면 훈장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름다운 색색의 와이어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하였다.

곰 인형은 귀엽다고 느껴지지만 가까이 다가가 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상처투성이다. 우리도 아마 상처투성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귀여운 곰 인형이 되었듯 우리도 가까이서 보면 상처투성이 일지라도 상처와 치유가 있었기에 더 아름답고 멋있어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작가 노트 중-

 


Artist CV

박성하, Park Seong-Ha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조소전공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졸업

개인전 4회 (한가람 미술관, 유나이티드 갤러리 외)

단체전
2019 돌에서부터 展 (내설악 공공 미술관/ 인제군)
2018 더 베이 101 야외조각전 (더베이101/부산)
        서울국제조각 페스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모던아트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소소한 행복展(서포먼트 갤러리/서울)
       「2018 THE SHIFT」2부 ‘사이시선’展 (갤러리박영/파주)
2017 I DREAM 자선전& 경매 6th (딜라이트갤러리/서울)
        '더 아트매니저' 런칭 기념 초대전(교보문고 합정/서울)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 (그랜드 컨티낸탈 호텔 / 서울)

작품소장
대교 문화재단, 대림 성모병원, 미사리 조정 경기장,
경인 아래뱃길 조각공원, 성신여자 대학교 미아 캠퍼스
판교 알파돔 미술장식품, 가락시장 현대화 시설공사 미술장식품
화성 봉담 푸르지오 미술장식품,안산에비뉴 시티,
구미 5차 우미린 아파트,파주 롯데캐슬

수상
2012 대교 국제 학생 조각 심포지엄 참가
        미사리 조각대전 우수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