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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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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MOVING _ 꿈꾸는 일상(소헌컨템포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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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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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사담공감' 갤러리 AG
'Happiness unlimited '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Tock Tock 엉뚱한 초대' 송도 디오아트센터
'class og 2009' 두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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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
'사담' 코엑스 아쿠아 갤러리 | |
이현희작가 인터뷰
1. 프로작가로서 출발을 알리는 개인전에 앞서 자기는 어떤 성격의 작가라 생각하는지 간략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제 작업은 여성적인 요소가 강한편이예요. 언니가 많아서 집에 옷도 많고 악세서리도 많았어요. 이러한 장신구들은 지금 제 작업에도 많이 나타나는 요소이기도 하지요. 주로 천의 무늬나 보석을 사용해서 주변의 공간을 새로운 환상의 공간으로 변형시켜요. 이로 인해서 제 작업이 화려해보이기도하고 장식적으로 보일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작업을 화려하고 치장된 일상의 동화라고 생각해요. 환상적으로 바뀐 공간속에서 저는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나와 내 주변과의 관계등 공감 가는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시작되는 상상과 꿈의 이야기라고 할수 있어요.
2. 졸업 후 작가로서의 삶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현재 작업 활동에 영향을 미친 다른 분야의 경험이 있다면?
특별히 다른 분야의 경험보다는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 작업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얘기하다 보니 좀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졸업하면서 친구들하고 sardam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작업을 했는데, 이 그룹 활동이 제가 작업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도 그룹 친구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3. 작업 속에서 초현실적인 느낌이나 환상적인 느낌을 받게 되는데, 어떤 의도나 이유가 있는가? 더구나 그림 속에서 작가 자신의 모습을 대입한다거나 자신의 영혼, 철학을 담기위해 등장인물이나 사물을 도입하기도 하는가?
일상의 공간과 상상된 자연의 공간이 얽혀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초현실적인 느낌을 줄거예요 . 제 작업의 배경은 일상생활을 하는 실내 공간이예요. 특히나 이번 전시작품의 배경은 다 집안의 공간이지요. 집이란 가장 안전하고 편한 장소 같지만 그 장소에서도 사람들은 나름의 외로움을 겪기도 하고 새로운 일탈을 꿈꾼다고 생각해요. 제 그림 속에서 이런 일탈을 시도하고 저마다의 유토피아로 만들어 가는 거예요. 그 유토피아의 중심에 자리한 동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동물을 통해 일상을 말함으로 인해서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옛날이야기, 전설처럼 보이죠. 그래서 공간의 신전처럼 꾸며져 있다거나 신화적 요소들이 보이기도 하지요.
4. 2차원의 평면작업을 통해 3차원적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있는가? 있다면 그러한 의도는? 그리고 어떤 매체를 통해서 작업의 소스를 구하는지도 궁금하다.
저는 사실적인 표현과 평면적인 표현을 함께 사용해서 현실과 상상이 뒤얽힌 느낌을 극대화하고 싶었어요. 예를들어 가구는 평면적으로 그리고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다던지, 각 요소들이 시점이 다르거나 그림자가 생략되어 있어서 존재하지 않는 듯 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공간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인테리어를 유심히 보곤 해요. 그리고 장식적인 요소들로 인해서 잡지나 천 패턴들도 많이 보는 편이예요.
5.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무엇을 그리겠다는 작화대상이나 의도를 계획하는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연상의 이미지에 더 의존하는가?
대략의 이야기나 주제를 정하면 큰 공간구성만 하고 우선 작업을 시작해요. 그리고 나머지는 작업을 하면서 즉흥적으로 그리는 편이예요. 작업을 하면서 공간구성을 하고, 이야기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연속적으로 들기 때문에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추가 하곤하죠.
6. 궁극적으로 작업을 통해 표출하고자하는 주제는 무엇인가? 또, 감상자와는 어떤 소통을 바라는가?
꿈꾸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자 해요. 제가 그리는 풍경은 유토피아적인 세계지만 우리일상의 모습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관객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싶어요.
7. 작업속에서 동시대 사회적 체험을 기반으로 한 것이 있다면?
제 작업은 주변의 이야기예요. 일상이라는 이름으로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에서도 사건이 숨겨져 있어요. 집이라는 공간은 개인적인공간이지만 또 가족들과 만나면서 서로의 이상이 얽혀 있는 곳이기도 해요. 각자 자신의 성격을 가지고 공간을 꾸미고 또 서로 다른 꿈을 꾸잖아요. ‘여왕의 점심식사’라는 작품을 보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 의 모습을 하고있는데 나부대신 암사자가 멧돼지들을 바라보며 자신만의 꿈을 꾸지요. 그리고 이러한 사건은 주방에서 이루어져요 . 주방에서 일하는 여성이 그곳에서 스스로를 위한 만찬을 기다리고있다고할까요 ? 집에 여자가 많다보니 이런저런 여성의 시각에서 가족이나 사회, 친구들에대한 얘기를 많이 해요. 그런 직,간접적인 체험이 제 이야기의 소스가 되는거지요.
8. 특별히 여성작가로서 여성성과의 관계에서 느낀 일상에 대해 표현한 점이 있는가?
어지럽혀진 옷들을 보고 엄마가 잔소리를 하시잖아요 . 그때 이렇게 막 널려있는 지저분함 속에서 아름답고 자유로운 공간을 표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게 바로 일상에서 하는 상상이지요. 이게 제 작업의 시작이었어요.
9. 자신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꿈꾸는 일상’ 이라고 하고 싶어요. 정말 사람들은 쉬지 않고 많은 꿈을 꾸잖아요. 정말 말도 안되는 공상에서부터 원대한 꿈까지 전 다양한 꿈들 사이에 위치한 우리의 모습 표현하고자 해요.
10. 20세기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거장들 중 좋아하는 작업이 있다면 누구인가?
데이빗 호크니의 작업을 좋아해요. 그의 공간표현은 아주 재미있어요. 그리고 다양한 매체를 가지고 작업하는 그의 실험정신은 아주 멋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에드워드 호퍼나 에릭휘슬도 좋아하는 작가예요.
11. 이번 개인전을 위해 준비한 근작들 중 특별하게 생각하는 작품은? 어떤 이유에서?
저는 동물을 그리다보니까 동물 한 마리한마리가 가족 같고 자식 같은데 한 마리만 고르기가 힘드네요. 근데 이번에 준비한 작업중에서는 ‘bubble’이라는 작업을 가장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욕실에 등장한 오아시스의 풍경인데 요즘 날도 더워서 오아시스를 찾는 저의 모습 같기도 했구요. 욕실에도 펼쳐져있는 향수와 보석들은 하마에게 오아시스가 되어주지만 이 역시 그만의 공상으로 만들어진 오아시스일 뿐 이예요. 바닥에서 일어나는 거품이나 거대하게 부푼것같은 하마의 모습이 환영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요.
12. 지금껏 공부하고 작업을 해오면서 느낀 점과 비교해 소헌템포러리의 이머징 아티스트 프로그램 기획전 "무빙"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작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sardam친구들과 ‘사담공감’이라는 전시를 했는데, 작가의 작업실 컨셉의 전시였어요. 직접 전시장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을 직접 만날 수 있었어요. 직접 관람객을 마주할 기회는 없었던 터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내 그림이 어떻게 보이는지도 들을 수 있었고, 아이디어를 주시는 분도 계셨고, 도움이 되는 책을 추천해주시기도 했어요.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소통이나, 제가 추구하는 이야기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13. 앞으로 당분간 신진작가라는 이야기를 생각보다는 많이 듣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술계에서 많은 새로운 관행과 유력한 작가들과의 경쟁을 맞게 되리라 본다. 첫 개인전으로서 소감과 앞으로의 중요한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제 이름을 걸고 제 작업을 전시한다는 것은 굉장히 신나는 일이었어요. 그래도 준비하면서 보니 무조건 신날 수만은 없더라고요.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따랐고, 제 작업에 대해서 더욱 신중히 생각해야했으니까요. 덕분에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도 할 수 있었고, 제 작업에 대해 욕심도 더 생겼어요. 우선은 저는 제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한 방향에서 진행시켜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캔버스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좀더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 |
